[페이스 디자인] 안팎서 집어주는 이중매몰 쌍꺼풀, 자연스럽고 회복 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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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이다. 따라서 수술법도 계속 발전하고, 정보도 매우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정보가 흔한 만큼 잘못 알려진 사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매몰법으로 수술을 하면 쉽게 풀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매몰법 쌍꺼풀이 풀릴 확률은 2~3%로 낮다. 절개법 역시 1%는 풀린다고 하니 매몰법과의 차이는 1~2%에 불과하다.

 또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다면 매몰법이 절개법에 비해 낫다고 할 수 있다. 매몰법은 흉터가 남지 않아 자연스럽고 회복기간이 빨라 부담이 적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재수술하기도 쉽고, 쌍꺼풀이 풀린다고 해도 풀린 부위만 다시 집어주면 쉽게 교정된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매몰법을 원하지만 풀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혹은 두꺼운 눈꺼풀 때문에 망설인다. 실제 눈꺼풀이 두꺼운 사람이 매몰법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으면 라인 밑이 부기가 덜 빠진 듯 퉁퉁해지거나 쌍꺼풀이 풀리기 쉽다.

 최근 이런 단점을 보완한 새 방법이 개발됐다. 예전에는 한 곳만 집는 단매듭 매몰법으로 수술했다면, 최근에는 박음질을 하듯 눈꺼풀을 안팎에서 두 번 집어주는 이중 매몰법으로 수술한다. 또 한 포인트씩 끊지 않고 3~4군데를 연결해 매듭을 짓는 연속 매몰법은 안 풀릴 뿐 아니라 라인 교정이나 재수술도 쉽다.

 눈꺼풀에 지방이 많아 도톰한 사람은 0.1㎜ 정도의 작은 절개창으로 지방을 빼낸 후 매몰법으로 수술할 수 있다. 부분 절개법이라고도 하지만 실은 매몰법에 가깝다. 단, 지방뿐 아니라 피부·근육이 두꺼우면 지방만 빼는 것으로는 눈꺼풀을 충분히 가볍게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 이때 쌍꺼풀 라인을 너무 높게 잡으면 라인 밑이 퉁퉁해지거나 풀리기 쉽다. 따라서 가급적 작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좋다.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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