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트흐프트교수 내한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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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 게라르드 트흐프트교수(54)가 오는 5일 오전 고등과학원에서 `플랑크 스케일에 있어서의 양자역학과 결정론 (Quantum Mechanics and Determinism at the Planck Scale)''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고등과학원 초청으로 2일 내한한 트흐프트교수의 이번 강연은 양자 역학의 기본원리를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로, 지금까지의 `숨은 변수이론(hidden variable theory)''대신 중력이 양자학적으로 중요한 플랑크의 거리 즉 아주 짧은 거리에서 새로운 결정론적 이론이 존재 하다고 보고, 그 통계역학적 처리의 결과가 바로 양자역학이라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트흐프트교수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4가지 기본적인 힘가운데 약력과 전자기력을 통합하는 ''표준이론(standard theory)''에 확고한 수학적 기초를 제공, 다른 과학자들이 새로운 입자의 성질을 예측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이론적 도구를 제공한 공로로 마틴 벨트만 교수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트레히트대에서 지난 72년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77년부터 동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특히 고 이휘소박사와 무척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80년초 한국에서 열린 ''이휘소 박사 추모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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