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알바니아계 4천여명 세르비아 탈출

중앙일보

입력

지난 한주간 4천여명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알바니아계 반군과 세르비아 병력간 충돌 재개를 우려, 세르비아 남부 지역을 탈출해 유엔이 관리하는 코소보 지역으로 넘어왔다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UNHCR의 마키 시노하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의 1천명을 포함, 4천4백여명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한주 동안 세르비아 남부 지역을 떠나 코소보로 넘어와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피신해 있다"고 말했다.

시노하라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위협이나 폭력이 있었다는 주민들의 신고는 없었다면서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예방책 차원에서 코소보로 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소보 동부 지역의 세르비아인들이 코소보 경계선을 통과하지 못해 세르비아에서 식량과 의약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노하라 대변인은 밝혔다.

코소보 지역의 경계선을 따라 세르비아 공화국내 5㎞에 걸쳐 설치된 완충 지대에서는 현재 별다른 충돌은 없지만 지난주 알바니아계 반군과 세르비아 경찰간 충돌로 경찰 3명이 숨진 이후 팽팽한 긴장이 유지되고 있다.

시노하라 대변인은 한편 완충 지대 내외곽에서 발생한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폭력이 아닌 외교적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연방 대통령에게 UNHCR은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오그라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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