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018합병 매수청구액 최대 3조6천억

중앙일보

입력

다음달 합병주총을 앞두고 있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시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양사를 합쳐 최대 3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현대증권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문제에 대한 분석에서 전체 소액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최대소요액을 한통프리텔 2조5천억원, 한통엠닷컴 1조1천억원으로 추계하고 그러나 이같은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가 들어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개인 및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각각 41.3%와 51.2%이며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에게 제시된 매수청구가는 한통프리텔이 4만2천538원, 한통엠닷컴이 1만3천435원이다.

또 매수청구권리일이있던 지난 27일 양사의 종가는 4만600원과 1만2천800원으로주식매수청구가보다 낮았다.

현대증권은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합병의 경우 개인주주의 20%만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며 개인 및 소액주주들이 기관투자가들에 비해 차익거래기회에 민감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주가하락에도 불구, 그같은 대규모 매수청구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 봤다.

특히 현대증권은 양사의 주가가 매수청구가를 크게 밑돌아 주식매수청구대금이 1조원을 넘을 경우 한글과 컴퓨터-하늘사랑의 경우처럼 다음달 29일 주총에서 합병을 철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 주식매수청구권행사가 프리텔-엠닷컴합병사에 재무상태 악화를 초래할 위험은 낮다고 분석했다.

증시관계자들은 “프리텔-엠닷컴의 매수청구권리일이 지난 데다 코스닥지수선물 개장의 연기로 양사 주가에서 `보험효과’가 사라졌다”며 “외국인들의 양사에 대한 매수세는 당분간 쉽게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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