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종료·중단기업간 주가 차별 극심

중앙일보

입력

워크아웃을 종료한 기업과 워크아웃을 중단한 기업간의 주가가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2개 워크아웃 신청기업의 지난 29일 현재 연초대비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워크아웃 종료 13개기업은 평균 22.04% 하락에 그쳤으나 4개 중단법인(청산법인인 피어리스 제외)은 평균 79.59%나 하락했다.

또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33개 법인은 평균 41.40% 하락해 종합주가지수의 하락률 51.24%를 밑돌았다. 나머지 1개인 강원산업은 인천제철로 피흡수합병돼 상장폐지됐다.

법인별 주가등락률을 보면 워크아웃을 졸업한 벽산이 지난 29일 6천300원으로 연초의 2천100원에 비해 200.00%가 상승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워크아웃을 중단한 우방과 동아건설은 각각 92.03%와 92.68%나 떨어져 주가하락률 최상위그룹에 들었다.

워크아웃 종료기업 13개중 3개사(벽산, 세신, 영창악기)와 진행중인 기업 33개중 11개사(신호유화, 충남방적, 대우통신, 세풍, 동국무역, 갑을방적, 대현, 대우전자, 갑을, 명성, 한국개발리스)의 주가는 연초보다 상승했고 중단기업 4개사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워크아웃 중단기업중 청산대상으로 분류된 피어리스는 지난 29일 8천800원으로 연초의 2천500원보다 252%나 상승했다. 피어리스의 주가는 올들어 인수.합병재료가 주가의 호재로 부각되면서 급등락을 보여왔다.(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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