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 이틀 폭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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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이틀 연속 폭락하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 퍼졌던 악성 루머의 여파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나스닥시장까지 폭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오전 11시 2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4포인트 하락한 69.56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가 이처럼 장중에 7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들어 지난 10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자칫하면 올들어 처음으로 종가가 60대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불안심리때문에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거래량도 많이 줄어 이 시간 현재 1억주를 간신히 넘은 상태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억원과 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101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시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을 7만주 가량 순매도,연 4일째 순매도를 유지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는 한통엠닷컴과의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청구기간이 지난 27일로 끝났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A&D(인수후 개발)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져 동미테크는 이날로 13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고 남성정밀과 신안화섬,호신섬유,신라섬유 등도 많이 올랐다.

대량수주설 등이 퍼져 있는 대현테크는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이달 등록된 신규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한 이앤텍을 빼고는 약세로 반전했다.

또 미국 나스닥시장의 반도체주 약세의 영향으로 코스닥의 반도체 장비주들도 강보합인 아토와 씨피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나스닥 선물지수가 약보합세에 머물러 있는 등 미국시장의 불안정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어 현금비중을 높이고 매수종목을 탐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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