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서울보증.재보험만 상반기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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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가운데 2000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서울보증보험과 삼성화재, 대한재보험 등 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7개 손보사의 2000회계연도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서울보증보험이 1천775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삼성화재 731억원, 대한재보험 12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LG화재가 1천21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 나머지 14개 손보사는 영업이 부진해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대상 17개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익은 2천657억원 결손이 나 '99회계연도 2조7천990억원에 비해 2조5천333억원이나 개선됐다.

하지만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한 16개 회사만을 비교할 경우 올 상반기 보험영업손실 규모는 5천813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5천607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소폭 증가했다.

증권시장 침체에 따른 투자영업이익(서울보증 포함)의 축소도 두드러졌다.

'99회계연도 상반기 국내 손보사들은 투자영업에서 1조1천696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2000회계연도 상반기에는 2천361억원의 이익밖에 내지 못했다.

한편 올 상반기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9천132억원, 13.0% 늘어난 7조9천645억원이었는데 삼성, 현대, LG, 동부화재 등 대형사의 경우 10% 이상 성장한 반면 쌍용, 신동아화재 등 중소형사는 감소 또는 정체됨으로써 손보업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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