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계열분리후 한국철강 유리"

중앙일보

입력

동국제강그룹의 계열사 분리가 한국철강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경기의 침체로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대신경제연구소는 "동국제강의 보유지분 매각으로 한국철강의 매물압박 요인이 해소됐고 올해 이익이 대폭 호전된데다 배당투자도 유망한만큼 한국철강에 대해 매수관점으로 바라볼때"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도 이날 "그룹 분리는 동국제강보다는 한국철강에 긍정적"이라며 "한국철강은 이자비용이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동국제강 그룹의 분리는 장기적으로 동국제강과 한국철강 양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기관들은 건설경기 침체로 주력제품인 철근시황이 좋지 않고 이자비용등 금융비용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신경제연구소는 한국철강 주가의 본격 상승국면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고 LG증권과 대우증권도 '중립' 의견을 냈다.

한편 동국제강 그룹은 27일 구조조정 차원에서 14개 계열사를 지분 정리 및 매각등을 통해 동국제강 계열과 한국철강 계열등 2개 그룹으로 분리·재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10일 한국철강계열에서 보유하고 있던 연합철강 지분5만5천주(약 30억원)를 사들이고 16일에는 한국철강 주식 1백82만주(약 73억원)를 매각해 지분정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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