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판매 시작 '플스2' 엄청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역시 소니!"라는 말이 유럽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소니 유럽 지부인 SCEE(Sony Computer Entertainment Europe)를 통해 유럽 17개국에 '플레이스테이션 2'가 공식 발매를 시작했다.

일본과 미국 시장에 이어 발매되는 지역인 만큼 기존 시장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구입 열기로 발매 당일 홍역을 치뤘다.

오전 0시부터 유럽 시장의 해당 상점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한 '플레이스테이션 2'는 사전 예약 유저의 경우에도 크리스마스까지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해 게임기를 구입하기 위해 곳곳에 진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

33여개의 동시 발매 게임 타이틀과 더불어 판매가 시작된 '플레이스테이션 2'는 영국에서 첫 출하 물량 20만대가 16만 5천대로 줄어드는 등 북미 시장 판매때와 마찬가지로 부품 부족으로 인해 물량이 다소 감소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크리스마스때까지 사전 예약한 유저들에 한해서도 모든 물량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SCEE측의 공식 발표가 있어, 이를 구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이미 예상되던 일이었다.

판매가 시작된 것이 새벽 0시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있던 상점 근처에는 이를 구하기 위한 유저들이 줄을 서 있었으며 별로 남지 않은 물량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는 등 과열현상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이미 유럽 지역에 50만대를 공급하기로 예정했던 SCE측이 북미 시장과 마찬가지로 예정보다 초기 물량을 줄임으로 유저들의 구입불안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SCEE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 2를 유럽에 출하한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다. 우리들은 사실 무리하다고 느낄 정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2의 초기 물량은 기존 플레이스테이션의 4배, 드림캐스트의 2배로 결코 작은 물량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애써 초기 물량에 대한 비판을 접으려 했다.

최근 게임기 하드웨어 시장이 약간의 침체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매되는 지역마다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하드웨어인만큼, 향후 충분한 물량이 확보될 경우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와 더불어 이전 버전인 '플레이스테이션'이 그랬듯이 전세계 보급 1위의 하드웨어라는 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u.playst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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