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사무직, 정상화 촉구 집단사표 제출

중앙일보

입력

대우차 사무노위(위원장 최종성) 소속 직원 50여명은 27일 정부.채권단과 노조 등에 대해 조속한 대우차 회생 노력을 촉구하며 집단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전 긴급간부합동회의를 갖고 5천7백여명 전체 사무직 사원들의 사표 제출을 결의한 이들은 "현 시점에서 대우차 회생을 위해 신속.과감한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며 "대우차를 살려야한다는 결연한 고통분담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우차의 운명을 노조 동의서에만 맡기는 것은 정부.채권단의 책임회피에 지나지 않는다"며 "직원들의 회생의지에 대한 신뢰로 정부는 대우차 정상화 의지를 표명하고 채권단은 조속히 자금지원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법원에 대해서는 신속한 법정관리 개시를, 노조에 대해서는 조속한 자구책실천을 위해 경영진.사무노위와 함께 하는 '비상경영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대우차 법정관리를 심사중인 인천지법과 산업은행.재경부 등지를 찾아 사표를 제출,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차 노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부터 부평본사에서 구조조정 동의서관련 노사협의를 재개했으나 '인력 구조조정' 표현문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오전 10시 20분께 정회했다.

노조는 이후 사내에서 조합원 공청회를 가진 뒤 이날 낮 협의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인천=연합뉴스) 박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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