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 주제곡 부른 정일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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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누구라고 하는 말은 별로 반갑지 않은데요. 저만의 개성과 음악성으로 팬들에게 평가받고 싶습니다."

올해 스물한살의 정일영은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얼굴과 가는 목소리가 인상적인 신인 가수. 전혀 남남이면서도 남매로 잘못 알고 자란 두 남녀의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그린 드라마 '가을동화' 의 큰 인기 덕에 그가 부른 주제가도 히트, 인기 가수로 떠오르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정일영은 "본명이냐" 는 질문에 "너무 갑자기 인기를 얻는 바람에 예명(藝名) 을 지을 겨를이 없었다. 본명이다" 며 멋적게 웃었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했던 '가을동화' 는 애절한 줄거리만큼 삽입곡들도 애잔한 노래들이었다. 정일영은 메인 타이틀곡인 '리즌' 을 비롯해 '기도' '꿈속에서' 등 세곡을 불렀다.

'가을동화' 삽입곡들을 담은 앨범은 발매 5일만에 10만장이 팔려나가는 등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으로는 드문 히트를 기록했다.

정일영은 현재 '기도' '리즌' 등과 새 노래 '얼마나 내가' 등을 담은 데뷔 앨범을 제작중이다.

경원대학교 독문과 3학년에 재학중인 정일영은 1998년 KMTV 테크노가요제 연말결산 대상을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가수 조성모의 보성고 2년 후배인 그는 조성모의 데뷔 시절을 연상케 하는 비슷한 용모와 가창력으로 특히 여성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이브 공연에도 강해 라디오 프로그램의 초청도 많다.

정일영은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어 솔직히 얼떨떨하면서도 너무 재밌다" 며 "듣기 편한 노래,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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