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필라델피아 ·미네소타 징크스 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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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는 객관적인 전력보다 강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또다시 징크스에 울었다.

세븐티식서스는 26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6 - 96으로 크게 졌다.

세븐티식서스는 샌안토니오 앨러모돔에서 지난 14년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했으며, 최근 스퍼스에 14연패를 했다.

11승1패로 리그 최고승률을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세븐티식서스는 전력상으로 스퍼스에 설욕할 만했다.

스퍼스는 3쿼터에 야투 19개를 던져 6개만 성공하는 등 실수를 연발, 추격의 빌미를 충분히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앨러모돔의 악령' 은 결코 세븐티식서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세븐티식서스는 3점슛 10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더 나쁜 공격력으로 자멸했다.

앨런 아이버슨(21득점) 이 4쿼터 막판 6연속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미 점수 차이는 26점으로 승부는 결정된 뒤였다.

세븐티식서스는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80득점 이하에 그치며 1승2패로 추락해 시즌 초반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는 9승4패로 서부지구 중서부조 1위 유타 재즈에 반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팀버울브스도 25일 LA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백8 - 1백15로 졌다. 팀버울브스는 1993년 12월 6일 이후 레이커스의 홈에서 13연패했다.

팀버울브스도 해볼 만했다. 최근 5연승 중이었고, 레이커스는 기둥 섀킬 오닐이 왼쪽 발목과 손가락 부상으로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팀버울브스의 설욕이 예상됐지만 오닐이 28득점.16리바운드.5어시스트.4블록슛으로 갑자기 살아나는 바람에 꿈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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