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는 3천6백만명

중앙일보

입력

세계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올해 새로 감염된 560만명을 포함, 금년말에는 총3천6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4일 발표했다.

WHO는 주례보고서를 통해 에이즈가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사망자는 2천180만명이라고 밝히고 에이즈 사망자 수는 매년 늘어 금년에는 300만명(이 중 15세이하 어린이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즈 사망자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5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에 새로 감염된 환자중 72%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 집중되고 있다. 이 지역은 작년 전체 에이즈 사망자중 80%를 차지했다.

이 지역의 총감염자수는 금년말까지 2천530만명(이중 여자환자 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 지역에 사는 성인의 8.8%에 해당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640만명, 북미와 서유럽은 150만명으로 이중 신환은 북미가 4만5천명, 서유럽이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에 감염자수가 크게 늘어난 곳은 구소련지역으로 무려 60%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동유럽은 총감염자수가 70만명으로 금년에만 25만명이 새로 감염되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성인 감염자수가 비교적 적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섹스산업, 마약거래, 대규모 인구이동 등 중요한 요인들이 잠복하고 있어 감염율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WHO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 몇년간 항바이러스요법의 보급으로 감염에서 완전한 에이즈에로의 이행률과 모체로 부터의 태아감염률이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새로 감염되는 사람들의 수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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