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누스균A, 편두통완화 효과

중앙일보

입력

얼굴 주름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보툴리누스균이 편두통 환자의 통증을 덜어주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의 리처드 글로고 교수팀은 최근 열린 미피부외과학회에서 머리와 얼굴에 보툴리누스균A(BotoxR)을 주입받은 환자의 75%가 편두통의 통증완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보톡스R은 박테리아에서 추출된 세균으로 입과 눈주변, 앞이마의 주름을 없애는 성형수술에 사용돼왔다.

연구팀은 얼굴 주름치료를 위해 찾아온 환자에게 얼굴위로부터 3분의 1 되는 부위에 보톡스R을 주입했다. 그 결과 편두통을 앓고 있던 환자들의 통증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완화효과를 낼 수 있는 보툴리누스균의 양을 측정한 결과 눈썹과 눈, 목부근의 머리 앞쪽과 뒤쪽에 주입했을 경우 즉각적인 편두통 완화효과를 보였으며 그효과는 6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톡스R의 편두통 완화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연구팀은 보톡스R이 경련을 유발하는 근육수축을 멈출 수 있거나 또는 뇌와 척수에 통증반응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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