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머나먼 1승. 꼴찌팀 동양 1점차 패배

중앙일보

입력

머나먼 1승. 꼴찌팀 동양이 단 1점차로 시즌 첫승의 꿈을 물거품으로 돌렸다.

동양은 23일 현대와의 대전경기에서 경기종료 1분30초전까지 1백4- 1백3으로 앞서 갈증을 푸는 듯했으나 종료 11초를 남기고 데이먼 플린트 (19득점)에게 통한의 결승 자유투를 빼앗겨 1백5- 1백6으로 역전패, 10개구단중 유일하게 1승도 건지지 못채 1라운드를 마쳤다. 9연패.

한편 LG는 창원에서 SK를 1백9- 1백으로 꺾고 7승2패를 마크,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10일 현대의 센터 토시로 저머니 (36득점.18리바운드) 를 넘겨받는 대신 트레이드한 플린트에게 내준 결승골이기에 동양의 아픔은 갑절이 됐다.

현대 조니 맥도웰 (23득점) 은 3쿼터 3분26초를 남기고 동양의 저머니를 몸싸움으로 이겨내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프로농구 최초로 개인 통산 4천득점 (4천3득점) 을 돌파했다.

동양은 저머니의 골밑 공격과 가드 김병철 (22득점) 의 외곽슛으로 시종 대등한 경기를 벌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백 - 1백3으로 뒤진 종료 2분전 저머니의 자유투 1개와 마이클 루이스 (30득점) 의 3점슛을 묶어 1백4- 1백3으로 역전시킬 따지는 좋았다.

그러나 맥도웰의 골밑슛을 얻어맞아 1점차로 역전당하고 플린트에게 자유투 1개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종료 8초를 남기고 저머니가 자유투 2개를 얻어 마지막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첫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튀면서 1승의 희망도 함께 날아가 버렸다.

LG는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 (27득점) 이 3쿼터 후반 일찌감치 폭발해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전반 SK 조상현 (31득점)에게 23점을 허용하며 줄곧 10점차로 밀렸으나 전반 야투 5개를 모두 실패,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듯 했던 조우현이 팀을 살렸다.

조우현은 66-73으로 뒤지던 3쿼터 7분반부터 연거푸 3개의 가로채기와 5득점으로 경기의 흐름을 돌려버리고 조성원에게 귀중한 어시스트를 선사하면서 3쿼터 9분 78-77로 역전시켰다.

조성원은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반 3점슛 3개를 깨끗이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에릭 이버츠 (35득점) 은 4쿼터 하니발 (29득점) 의 슛으로 추격하던 SK의 추격을 결정력있는 득점으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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