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틀랜타, 긴축경영 선언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부자구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년 긴축경영을 선언했다.

애틀랜타 스탠 카스텐 사장은 23일(한국시간) 내년 선수 연봉 총액을 9천만달러이하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카스텐 사장의 이런 긴축 선언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크 햄턴(뉴욕 메츠)에 대한 영입의사 포기로도 해석된다.

애틀랜타는 지난주 로드리게스, 햄턴과 잇따라 접촉, 이들에 대한 영입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으나 카스텐 사장의 발언으로 영입작업이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애틀랜타가 선수 연봉을 9천만달러로 묶으려면 연봉 2천만달러를 달라는 로드리게스와 1천400만달러를 요구하는 햄턴을 데려올 수 없다.

애틀랜타는 치퍼 존스,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 브라이언 조던, 존 스몰츠, 하비 로페스, B.J. 서호프, 마이크 렘링거 등 8명의 핵심 선수에게 연간 6천500만달러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으며 앤드류 존스, 케빈 밀우드, 퀼비오 베라스, 존 로커 등에 주는 연봉도 만만치 않아 연봉 총액이 무려 9천500만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고액 연봉 선수를 일부 트레이드하는 방법으로 로드리게스나 햄턴을 영입할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