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다농, 퀘이커오츠 인수의사 천명

중앙일보

입력

코카콜라가 스포츠음료 게토레이 메이커인 퀘이커 오츠 인수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자 마자 생수 에비앙 메이커인 프랑스의 다농이 퀘이커 오츠 인수협상을 벌이겠다고 22일 나섰다.

다농은 파리에서 성명을 통해 '최근 퀘이커 오츠 상황을 면밀히 지켜봤으며 퀘이커 오츠의 인수가 다농의 건강식품 및 음료사업 전략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퀘이커 오츠 인수협상을 벌일 뜻이 있음을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진전과 관련, 다농과의 협상이 개시되면 펩시가 다시 새로운 가격을 들고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수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코카콜라는 주당 115.09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코카콜라 이사 중에서 이같은 규모의 인수가에 제동을 걸었던 사람은 투자의 귀재라고 알려진 워런 버펫이었다고 협상과정을 쫓고 있는 인사가 미국 언론에 밝혔다.

펩시는 앞서 주당 102달러선을, 그에 앞서 협상의사를 나타냈던 다농은 주당 110달러 조금 넘는 가격을 제시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카콜라가 퀘이커 오츠 인수협상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코카콜라 주가는 7.8%나 폭등한 반면 퀘이커 오츠는 7.9%나 폭락했다.

파리증시에서도 다농이 퀘이커 오츠 인수협상 개시를 선언한 후 다농 주가가 폭락했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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