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벨상 시상식 '입도선매'

중앙일보

입력

오는 12월 10일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중계권을 MBC가 단독 계약, 타방송사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

MBC가 밝힌 중계권료는 1만달러 (한화 1천3백만원) 선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수상으로 높아진 국민적 관심에 비하면 그다지 비싸지 않은 금액. MBC영화팀의 이창우부장은 "수상자 발표 2개월 전 각종 중계권판매를 주관하는 TWI (Trance World International) 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계약했다" 면서 "수상확정 이후 교섭했다면 훨씬 비쌌을 것" 이라고 말했다.

MBC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10일 오후 9시부터 30분간 시상식을 생중계하고, 현지에 특파원을 보내 현장스케치.관계자 인터뷰 등도 곁들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KBS는 21일 "독점중계는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면서 "국가적 대사인 만큼 공동중계가 바람직하다" 고 공식입장을 밝히는 한편, SBS와 공조해 MBC에 공동중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MBC민창환 편성본부장은 "시상식 자체가 자료로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해 구입한 것" 이라면서 "다른 방송사로부터 아직 아무런 공식 제안을 받은 바 없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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