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부 도시 클리블랜드에 폭설과 함께 알래스카 자객이 출현했다.
'알래스카 자객' 트라얀 랭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경기에서 프로진출 이후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1백17-98 대승을 이끌었다.
알래스카 원주민의 혼혈로 NBA 선수 가운데 유일한 알래스카 출신인 랭던은 교체 출전해 후반 3점슛 성공률 1백%를 기록하는 등 야투 13개 중 11개를 적중시켰다.
랭던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고교 재학 중 자로 잰듯한 정확한 슛으로 '자객'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9년 미대학농구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듀크대에서 주전 슈터로 활약했고 졸업 후 1라운드 11번으로 캐벌리어스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날 클리블랜드를 급습한 한파와 함께 살아났다.
랭던은 4쿼터 초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어 점수차를 86-78로 벌렸고 동료들은 랭던의 슛을 신호로 연속 16득점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캐벌리어스는 안드레 밀러가 1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레이먼 머레이가 16득점했다.
랭던 등 캐벌리어스의 후보 선수들은 64득점을 합작했다. 캐벌리어스는 7승3패로 동부지구 중부조 1위를 지켰다.
약체로 꼽혔던 캐벌리어스는 홈에서 5승무패로 야구 도시 클리블랜드에 농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피스톤스는 제리 스텍하우스가 32득점했으나 야투 성공률이 39%에 그쳐 패했다. 한편 뉴욕 닉스는 라트렐 스프리웰과 커트 토머스가 22점씩 넣어 올랜도 매직을 85-84로 어렵게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