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사협상 재개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노사는 22일 부도 이후 처음으로 부평공장에서 노조의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서 제출 문제를 다루기 위한 노사협상을 열었다.

대우차 노조는 이날 오전 부평공장에서 긴급 간부 합동회의를 열어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문제를 논의했으나 "동의서를 낼 수 없다" 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회사측과의 노사협의회 결과에 따라 창원.군산 지부 대의원까지 참석하는 대의원 대회를 열어 동의서 문제를 이번 주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기어를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인 삼웅기업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최근 인천지법에 화의를 신청하는 등 대우차 협력업체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 고문수 상무는 "이달 25일 90일 짜리 어음의 만기가 몰려 있는데 상당수 협력업체들이 이를 결제할 능력이 없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우차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 이달 말까지 1차 협력업체 1백39곳이 위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밝혔다.

대우차는 오는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결제할 협력업체 부품대금으로 3천6백억원어치의 어음을 발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