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쌍용중공업 지분 163억2천만원에 매각

중앙일보

입력

쌍용양회는 22일 보유 중인 쌍용중공업 기명식 보통주 6백78만3천주 (34.49%)
를 한누리투자증권을 주간사로 하는 컨소시움에 1백63억2천만원에 매도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지난달 5일 쌍용양회와 쌍용중공업 지분 양수도에 대한 양해각서 (MOU)
를 체결했으며 그동안 쌍용중공업에 대한 재무실사 작업을 벌인 끝에 이 날 본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중공업은 자산이 4천7백억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2천7백62억원에서 올해 3천1백억원 (예상)
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부채 3천2백억원은 컨소시엄이 떠안는 조건으로 매각됐다.

이로써 쌍용양회는 쌍용중공업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선박용 디젤 엔진을 생산하는 창원 소재 쌍용중공업의 종업원은 8백50명이며 계약에 따라 모두 고용승계된다.

한누리투자증권 등 컨소시엄은 새 경영인을 선임해 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사 가치를 올린 뒤 되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쌍용중공업 지분 매각은 그동안 추진해온 구조조정의 일환이며 현재 진행 중인 쌍용정보통신 지분과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마무리하면 부채비율이 지난해말의 3백21%에서 연말에는 1백23%로 감소해 안정적인 경영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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