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e-mail이 2만2천 달러에 경매"

중앙일보

입력

빌 클린턴 대통령이 보낸 e-메일과 그 메일을 보냈던 낡은 노트북은 2만2천달러 (약2천5백만원)
, 닉슨.포드.레이건.부시 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도시락은 유찰.

21일 세계 최대의 경매회사 소더비의 인터넷 경매에서 미국 전.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물품의 판매 상황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조지 워싱턴의 편지, 아브라함 링컨의 초상화, 존 F 케네디의 사진 등 대통령들의 체취가 서려있는 물품들이 많이 나왔다.

최고가로 판매된 물품은 클린턴 대통령이 1998년 우주비행사 존 글렌에게 보낸 메일과 메일을 보내는데 사용된 구형 노트북이었다.

이 메일은 1962년 최초로 지구궤도를 돈 비행을 한 글렌이 당시 77세의 나이에 우주왕복선 타고 다시 비행을 하게 되자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었다.

토머스 제퍼슨의 편지는 1만4천8백50달러에 거래됐고, 링컨의 서명이 담긴 남북전쟁 당시의 문서는 6천6백달러에 팔렸다.

또 닉슨의 취임식장 주변에 붙었던 주차금지 표지판은 2백75달러에 낙찰됐다.

이날 모두 1백40여개의 대통령 관련 물품이 팔렸는데 조지 워싱턴의 편지 등 일부 품목은 응찰자가 부른 가격이 낮아 유찰됐다.

여기에는 닉슨부터 부시까지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줄줄이 서명을 한 도시락도 포함됐다.
이 물건은 1만2천5백달러가 예정가격이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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