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日수출 옥수수 GMO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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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는 일본에 수출된 옥수수에 인체에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변형(GMO)분이 포함됐다는 일측 주장과 관련해 새로 선적하는 물량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16일 주일미대사관이 밝혔다. 대사관 대변인은 내주 일본으로 선적되는 옥수수에 대한 검역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보건후생부 관리는 '지금까지는 개인 수출업자가 GMO가 섞였는지 여부를 자율적으로 검사토록 해왔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이런 자율 검역을 통해 수입된 옥수수를 일본에서 임의 추출 검사한 결과 15개의 샘플 가운데 10개에서 아벤티스사가 사료용으로 개발한 GMO 옥수수인 스타링크가 검출됐다고 일본 소비자단체들이 주장하고 있다.

일본이 수입하는 옥수수의 95%가 미국에서 선적된다. 일본은 스타링크를 직접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으나 동물 사료용으로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아벤티스는 사료용으로 개발한 스타링크가 유통 잘못으로 일부 식용으로 전용된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에서 일제히 리콜에 들어간 바 있다.

미측은 일본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처음에는 협조하지 않다가 자국에서 리콜 사태가 촉발되자 지난달말 일본에 관리들을 보내 대책을 협의하는 등 뒤늦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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