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기업 "고용·자본지출등 줄일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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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NFIB (자영업자 연맹)가 10월 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3분기 실적은 비교적 좋았지만 향후 고용.재고.자본지출을 모두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NFIB의 소기업 낙관지수는 99.4로 전달의 101.1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낙관지수가 100 (기준연도 = 1986)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7년초 이후 3번밖에 되지 않는다.

이 지수는 NFIB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것으로 미 최대 소기업 로비단체인 NFIB의 회원업체는 50만개에 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금이 사업 확장의 기회" 라고 대답한 비율은 4년래 최저치인 16%로 최근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의 28%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98년과 99년의 평균비율은 23%였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이는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뚜렷한 증거" 라며 "소기업들이 근로자들의 복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확장 계획을 포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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