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美쪽 경영손질 착수

중앙일보

입력

다임러크라이슬러 본사는 미국 자회사에 경영진단팀을 보내 비용삭감을 위한 과감한 경영손질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16일 보도했다.

다임러의 이같은 처방은 미국 회사가 지난 3.4분기에 4억9천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함에 따른 것인데 비용삭감과 함께 일부 생산 계획 재검토를 통해 우선 20억달러의 지출을 줄인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다임러는 이와 함께 현재의 짐 홀던 크라이슬러담당 사장을 퇴진시키고 본부에서 일해온 디터 체쉐를 새사장에 기용하기로 했다. 미국사장에 독일인이 기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홀던은 2년만에 3번째로 퇴진하는 사장으로 기록됐다.

다임러의 위르겐 쉬렘프 회장은 최근까지 홀던 사장에 대한 신임에 변화가 없다고 공언해 왔으나 전격 경질과 함께 미국내 7개 공장을 폐쇄하는 초강경 결정을 내렸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본부에서 볼프강 베르나르트의 지휘 아래 경비삭감 작업을 담당하고 신임 체쉐 사장이 미국시장에서 판매 확장과 신형 모델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6일 다임러의 인사문제와 영업실적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 회사를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는 '부정적 관찰대상(CREDIT WATCH)'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S&P는 심각한 인력유출에다 사기저하가 이같은 판단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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