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체감 경기 좋아졌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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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3.2포인트 상승한 69.9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로써 CBSI는 1월의 큰 폭 하락에 대한 통계적 반등과 통상 2, 3월에는 1월에 비해 공사물량이 증가하며 CBSI가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개월 동안 CBSI 상승 폭이 7.6포인트에 불과하여 지난 1월의 하락 폭(9.3포인트 하락)에도 미치지 못하였고 3월 CBSI 자체도 여전히 기준선인 100.0에 훨씬 못 미쳐 건설 경기는 아직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비 하락한 반면, 중견, 중소업체 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 2월에 전월비 16.0포인트 상승한 92.9를 기록하며 CBSI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 급등에 대한 통계적 반락의 영향으로 전월비 7.2포인트 하락한 85.7을 기록하며 조정을 받았다.

여전히 기준선(100)에 못 미치는 69.9 기록

중견업체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 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13.2포인트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 2월에 전월비 11.3포인트 하락했던 중견업체 지수는 3월에는 전월비 9.7포인트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중소업체 지수는 지난 2월에 전월비 8.8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3월에도 전월비 7.8포인트 상승한 53.4를 기록하여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50선에 불과해 여전히 가장 저조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 지수는 전월대비 6.7포인트 감소해 지수가 하락한 반면, 지방업체는 지수는 16.0포인트 증가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업체 지수는 전월대비 6.7포인트 감소한 74.7로 73.7을 기록한 지난 1월 수준에 머물었다.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부진한데 따른 대형업체들의 체감경기 위축이 서울업체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지방업체 지수는 1월과 2월 각각 47.5, 46.5로 40선에 불과해 매우 부진했는데 3월에는 이에 대한 통계적 반등으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증가한 62.5를 기록했다.

이번달 CBSI 전망치는 3월 실적치와 비교하여 11.8p 상승한 81.7을 기록하면서 전망치로는 지난해 5월(6월 전망치 5월 실적치 대비 14.1포인트 상승)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했다.

이 연구위원은 “통상 4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4월 전망치가 3월 실적치 대비 10p 이상 상승한 것을 볼 때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예산 조기집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부문에서 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건설업체들이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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