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 시문학관 세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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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단의 거봉 중 한사람인 미당 (未堂)
서정주 (徐廷柱.85)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고향마을에 세워진다.

전북 고창군은 부안면 선운리 미당의 생가터 주변에 10억원을 들여 부지 2천4백평, 연건축면적 2백50평 크기의 '미당 시문학관' 을 내년 7월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7월8일은 미당의 생일 (음력 5월18일)
이자 그의 첫 시집 '화사집' 출간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시문학관은 전시관.세미나실 외에 곰소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를 갖춘다. 미당의 친필 원고.편지.시화 등과 생활용품.사진.영상물, 시집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시문학관은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가졌으나 그동안 가족들이 전시자료 제공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공사가 지연돼 왔다.

그러나 최근 미당의 부인 별세 및 건강악화, 미국 이주 계획 등을 계기로 자료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해 옴에 따라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고창군 관계자는 "주변 선운사.국악당.고인돌 등 문화유적지와 더불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고 말했다.

고창 =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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