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약사법합의안 수용으로 가닥 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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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약사법 합의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새벽까지 중앙위원회를 열어 “의·약·정 회의결과(약사법 합의안)
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면서도 이 결과를 국회에 상정하는 것을 전제로 미흡한 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쟁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3개월내에 약품분류 완료,일반의약품의 규정에 ‘국민의 자가 처방이 가능하다,습관성이 없다’ 추가.약사의 판매 기록부 작성,포장 단위의 최소 규정 20정으로 명문화할 것,국민의 편의와 자가 처방의 실현을 위해 OTC약품을 분류하고 슈퍼마켓·편의점 판매를 허용할 것, 의보재정 확충 방안을 법제화하고 지역 의보에 대한 국고 지원 50%는 현 정부의 임기내에 완료할 것 등을 요구했다.

회의 한 참석자는 “국회 입법과정에서 이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투쟁하겠다는 것은 약사법 합의안을 수용한다는 의미”라면서 “최종 선택은 전공의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해야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의쟁투가 17일,의협 집행부가 20일로 투표일을 독자적으로 발표한 점과 관련,양 측이 투표일자와 방법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조정한 날짜에 투표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한편 투표일자와 투표양식을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는 의쟁투와 의협은 16일 오전까지 양 측의 입장을 조정하지 못한 상태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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