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종차별 후드 티 항의 … 쫓겨난 미 하원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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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바비 러시(65) 미 민주당 하원의원이 28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양복 상의를 벗고 속에 입은 후드 티의 모자를 뒤집어썼다가 의회 내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러시 의원은 미국 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트레이번 마틴 살해 사건’을 언급하며 “후드 티를 입었다고 모두 깡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17세 흑인 소년 마틴은 어스름 녘에 후드 티의 모자를 쓰고 걸어가다가 불량배로 오인당해 백인 자경단원의 총을 맞고 숨졌다. 그러나 마틴을 쏜 자경단원은 정당방위를 인정받았다. 10선의 바비 의원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그의 아들도 1999년 시카고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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