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단계 외환거래 자유화 부작용 문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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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1월1일부터 2단계 외환거래자유화 실시로 인해 자본이 유출되는 등의 부작용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 2단계 금융.기업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9.5%, 경상수지 흑자는 100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내년에는 각각 5% 중반, 6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 협의단(단장 아자이 초프라 한국과장)은 지난 1∼14일 한국정부와의 연례협의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거래 대부분은 이미 자유화돼 있는 만큼 2단계 자유화에 따른 자본유출 등의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시장 신뢰 등을 위해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게 IMF측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IMF는 제2차 금융.기업 구조조정은 시장원칙에 따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면서 '이전에는 구조조정이 다소 미진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기업퇴출 등의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개혁의지와 실천이 확인됐다는 게 IMF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IMF는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면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9.5%에 이를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IMF는 해외 불안요소 등이 있고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충고했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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