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오케스트라 거장 프랑크 프루셀 별세

중앙일보

입력

1950, 60년대 세계를 풍미했던 프랑스 '이지리스닝' 뮤직의 대가 프랑크 푸르셀이 11일 파리 근교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87세.

1913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그는 '블루 탱고' 와 '라임라이트' 로 데뷔했다. 그 후 미 흑인 혼성팀 '더 플래터즈' 의 히트록 '온리 유' 를 연주곡으로 편곡한 음반이 59년 미 팝송 순위 10위권에 진입해 3백만장의 음반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푸르셀은 미국에서 1백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첫 유럽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됐다.

푸르셀은 에드슨상을 비롯해 프랑스의 샤를 크로스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그랑프리 음반상과 일본에서 주는 황금 음반상 등을 받았다.

그는 재즈와 록의 효과를 결합해 독특한 편곡을 해왔지만 수차례에 걸쳐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등 고전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파리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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