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널뛸때 초과수익 내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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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주식시장이 2분기까지는 조정을 거친 후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10% 넘게 올라 2000선을 회복했다. 그렇지만 이후엔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5조 원 가까이 돈이 빠져 기관은 매수 ‘실탄’이 부족하다. 외국인이 사줘야 하는데 최근 매수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래서 증시 상승과 하락을 동시에 활용하는 ‘스마트’한 펀드를 추천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이 내놓은 ‘하나UBS스마트체인지인덱스펀드’다.

 이 펀드는 평소에는 코스피 지수에 따라 성과가 움직인다. 이후 시장이 펀드 설정 당시(기준지수는 코스피200 최고지수)보다 5% 이상 하락하면, 레버리지를 일으켜 매수폭을 확대한다. 레버리지 비율은 지수 하락률에 따라 최고 1.7배까지 높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이후 반등장에서 빠르게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기준지수를 회복하면 다시 시장에 연동되는 포트폴리오로 전환된다.

 시장이 꾸준히 오를 때는 다른 인덱스 펀드와 차이가 없지만, 등락을 거듭할 경우엔 초과 수익이 가능하다. 대세 상승보다는 등락이 예상되는 올해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초 출시되자마자 금융투자협회로부터 1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독창적인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선발 이익 보호를 위해 경쟁사들이 일정 기한 동안 유사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한 발 더 나아가 현재는 아예 특허 출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 신청은 이 펀드를 대표펀드로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서는 수익률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또 시장이 하락했다가 반등하면 초과 수익이 가능하지만 계속 하락한다면 다른 펀드에 비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레버리지 비율은 1~1.7배로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펀드 가입시 레버리지 비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레버리지 비율은 펀드 운용을 맡은 하나UBS자산운용의 홈페이지나 하나대투증권을 통해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보수는 A형이 선취수수료 1%와 연 1.008%, C형이 연 1.608%, 그리고 온라인 전용펀드인 C-e형이 1.348%이다. 가입 후 30일이 안 됐을 때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90일 이전에 환매하면 수수료가 이익금의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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