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까지 똑같아" 총선 출마 문대성 논문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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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문대성 후보가 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4·11 총선 부산 사하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문대성의 논문 표절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민주통합당은 문대성의 박사학위 논문이 명지대 대학원에서 발표한 김모씨의 논문과 거의 일치한다고 주장하며 총선 후보로서의 자질을 거론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12주간 PNF(스트레칭의 일종)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과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문대성이 2007년 8월 국민대 대학원에 제출한 것이다. 그런데 이 논문 내용이 같은 해 2월 명지대 대학원 김모씨가 제출한 것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것이다. 김모씨가 제출한 논문의 제목은 '태권도 선수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PNF 훈련이 등속성, 각근력, 무산소성 능력 및 혈중 스트레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이다.

인터넷 상에는 양쪽 논문을 나란히 놓고 비교 분석한 게시물이 올라오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자료에 따르면 문대성의 논문 65~67쪽과 김씨의 논문 80~82쪽은 내용과 표현이 매우 비슷하다. 특히 오타 부분마저 일치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27일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한 문대성은 "보통 이론적 배경은 기존 것을 바탕으로 하는데 이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한 부분이 있다. 잘못된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문의 핵심은 결과"라며 "결론과 과정이 중요하지, 이론적 배경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인용 사실을 논문에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2008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표절이 아니냐는 지적에 "논문과 관련해 디테일한 검토가 필요했지만 미처 못찾아 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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