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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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융기관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조만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독일계 금융기관인 도이체방크는 최근 '개도국 시장'이라는 보고서에서 적정 신용등급 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신용등급은 BBB+ 가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3대 신용평가기관중 피치-IBCA만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보다 2단계 높은 BBB+로 평가하고 있으며 S&P와 무디스는 이보다 한등급 아래인 BBB또는 Baa2에 위치시켜 놓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한국을 BBB+로 평가한 것은 한국이 최근 수출증가율과 국내총생산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산업하부구조의 적정한 구축과 개도국 평균수준을 상회하는 1인당 국내총생산, 높은 수출경쟁력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이와함께 최근 한국 외평채의 가산금리가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와 세계수요 감소, 기업도산 증가 등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상승했으나 거시경제여건의 안정 등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미국계 금융기관 살로먼 스미스바니도 최근 '아시아 신용등급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내년 3월 이전에 한단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그 이유로 한국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 및 적극적인 추진과 외환보유액 확충, 외환위기 이전 대비 단기외채 축소, 은행의 자금조달 능력강화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개선 등을 들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그러나 무디스사의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만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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