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삿개바위등 국가지정문화재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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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지형.지질등을 대표하는 서귀포시 지삿개바위등이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13일 서귀포시 중문동 대포해안의 주상절리대 (세칭 '지삿개바위' )
와 대포동 왕벚나무 자생지, 강정천 담팔수나무, 색달동 해안주상절리대 (세칭 '갯깍' )
등 중요지형.지역.식물 4건에 대해 제주도를 경유,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을 요청했다.

지삿개바위는 지난 1998년 제주도지정 기념물 50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1.4㎞ 해안선을 따라 육각형 수직바위층인 주상절리 (柱狀節理)
가 펼쳐지는 장관으로 최근 관광객등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갯깍 또한 지난 82년 제주도화산지질연구소 손인석 (孫仁錫)
박사등 지질학자에 의해 국내 주상절리대 중에 최대규모인 곳으로 밝혀진 곳이다.

강정천 담팔수나무는 나무의 둘레가 7.6m에 이르는 수령 1천년의 거목 (巨木)
이다. 중앙문화재위원회 김윤식 (金潤植.식물학)
박사등은 지난 5월 이 나무에 대한 조사를 벌여 국내 담팔수나무 가운데 이 나무가 최고수령인데다 민속.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었다.

이와 함께 서귀포휴양림 부근 1100도로 접경지의 왕벚나무 자생지도 국가지정 문화재화가 추진되고 있다. 산림청 입업시험장 김찬수 (金贊秀.식물학)
박사등은 지난 98년 이 곳이 서귀포지역중 왕벚나무의 첫 자생지로 수령 1백~2백년의 나무가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4건의 지질.식물자원에 대해서는 자치단체가 아닌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들이 먼저 국가지정 문화재의 필요성을 더 언급하고 있는 상태" 라며 "천연기념물등 문화재 지정으로 자연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말했다.

서귀포 = 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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