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가 10~15% 하락, 평균 23~27달러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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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요 국제기구와 연구기관, 금융기관들은 내년도 국제유가가 올해보다 10~15% 가량 떨어져 배럴당 23~27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 4.4분기에 배럴당 평균 31.41달러를 기록, 연간으로는 30.16달러가 될 것이며 내년도에는 이보다 13.7%가 떨어져 26.03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WTI와 두바이유, 브렌트유 등 3개 유종의 평균가격이 올해 26.53달러, 내년에는 이보다 13.3%가 하락한 23.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올해 28.34달러, 내년에는 12.0%가 하락해 24.9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4분기에는 배럴당 29.0달러로 예측했다.

세계에너지연구소(CGES)는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올해 4.4분기 30.4달러, 연간 28.6달러, 내년 평균은 올해보다 15% 떨어진 24.3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JP모건은 올해 평균을 30.5달러, 내년에는 이보다 11.5%가 하락한 27달러로 예측했으며 모건스탠리는 올해 30.0달러, 내년에는 27.0 달러로 10%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올해는 29.25달러, 내년에는 25.0달러로 14.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들의 주장을 인용 보도하면서 내년에는 유가가 지난 98년 수준인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유가급락의 근거로 ▲올해 4차례나 증산했으며 ▲계절적 요인 및 세계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고 ▲최근 상품시장에서 원유선물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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