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개별종목 장세 지속될 듯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은 이번주(13∼17일)에도 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규모가 늘면서 지수도 80선 주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코스닥시장이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세 상승으로 접어들기에는 국내외적 변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대우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GM과의 매각협상도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혔다고는 볼 수 없다.

또 현대건설도 제 2금융권 여신이 만기연장됐고 자구안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역시 ‘태풍의 눈’으로 남아 있다.

게다가 시장을 이끌어야 할 기관과 외국인은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못한 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은 뮤추얼펀드 청산에 따른 매물압박이 여전한 상태고 외국인은 최근 통신주와 카드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소폭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지수관련 대형주에까지 매기가 이전돼 지수의 본격적 상승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반면 거래소 은행주에 몰리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개인들이 은행주를 꺼리는 이유는 감자 가능성에 따른 불안감때문이다.

단타매매 성격이 강한 이들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다면 아무래도 투자처는 중소형 개별주가 될 확률이 높다는 진단이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하지 않는다면 코스닥지수는 이번주 8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며 “상승추세에 있는 재료보유 개별주와 신규등록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되 A&D(인수후 개발)주의 경우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단기매매로 끝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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