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제조업종 채산성 악화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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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가와 환율안정 등 거시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수원지역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수원상공회의소가 수원지역 상시 근로자 20인 이상 제조업체 103곳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 채산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0%가 `기업 채산성이 지난해 말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2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제조업체의 67%, 기계ㆍ조립금속업체의 52%, 섬유ㆍ화학업체의 59%, 기타 제조업체의 55%가 채산성이 나빠졌다고 답해 업종 구분없이 대부분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채산성 악화의 원인으로는 제품 판매가 하락(25%)과 매출감소(25%), 인건비 상승(20%), 원자재가 상승(19%) 등을 꼽았으며 금융비용 증가(4%)와 원화강세(2%) 등 영업외적 요인에 대해서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원자재 수급과 관련, 67%의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나아졌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반면 가격에 대해서는 68%가 상승해 기업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산성 악화의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 임금의 경우 전체 기업의 21%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반면 79%는 최고 15% 이상 인상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임금 인상률을 보면 10% 미만이 53%, 10∼15%가 34%이며, 15% 이상 도 10%를 차지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금리(예금은행 대출금리 기준)는 평균 6.8%로 정부의 저금리정책에도 불구, 금리의 추가 하향조정을 희망하고 있으며 수출채산성 확보를 위해 달러당 1천117원의 환율이 적정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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