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일째 보합권…중소형 개별주 장세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3일째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 개별종목 장세가 연출되면서 상승종목 수는 하락종목 수보다 많은 상황이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과 옵션만기일에 따른 거래소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 등으로 장초반부터 약보합으로 출발,78∼79선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79.42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대형주 대신 중소형 개별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지수의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 수는 305개(상한가 46개)로 하락종목 수 235개(하한가 9개)보다 많다.

전날 나스닥시장의 바이오칩 강세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서도 바이오칩이 강력한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대성미생물연구소가 일찌감치 상한가까지 올라섰고 비트컴퓨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바이오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신A&D(인수후 개발)주로 꼽히는 신안화섬은 이날 5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14만3천원까지 올라 코스닥 주가 2위인 엔씨소프트(88만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고 역시 신A&D주에 속하는 신라섬유와 코스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M&A(인수합병)주의 범주에 들어가는 씨앤텔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흥구석유와 동일철강,호신섬유,한일화학,풍국주정,서주관광개발,한국알콜 등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고가 중소형주들도 테마를 형성하면서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6월 이후 등록된 신규종목들도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11억원,기관은 13억원의 소폭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은 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옵션만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저가 매수주문을 깔아놓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돼 지수가 많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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