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협회·부산시민단체, 주가지수선물이관 강력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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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선물이관을 둘러싼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간의 갈등이 증권-선물업계간, 지역간 다툼으로 번지며 확대될 조짐이다.

선물협회와 부산시민단체는 8일 서울 여의도 선물협회에서 박기환 선물협회장(LG선물 사장), 박언호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가지수선물의 선물거래소 이관을 강력요구했다.

선물협회와 부산 시민단체는 회견에서 “일부에서 주가지수선물이관을 지역정서를 내세운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5년전 관련법 제정시 현물,선물 분리원칙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본질을 왜곡하느 것”이라며 이관을 반대하고 있는 증권업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선물거래소가 실패한 시장이며 선물거래소에 대한 불신으로 시장위축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 “선물거래소는 주가지수선물외 각종 선물거래에서 단기간 높은 거래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의 유수 금융기관들의 시장참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4월 쟈딘 플레밍증권이 TS선물을 인수한 사례를 들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은 최종 청산기관으로서의 기능만 없을 뿐 선물거래소에 특별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증권업계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선물거래소와 선물협회, 회원사 임직원들은 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 주한 미상공회의소에서 최근 주한 미상공회의소가 정부에 주가지수선물의 선물거래소이관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낸데 대해 선물업계의 항의에 불구, 해명이 없다며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증권거래소 노동조합은 지난달 말부터 “주가지수선물 이관발표와 동시에 선물을 포함, 전체 증권거래 시스템을 정지시키겠다”며 증권거래소 시스템실 앞에서 철야농성을 진행중이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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