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조는 8일 오전 10시 15분께부터 11시 50분까지 부평 본사 복지관 2층 소극장에서 1백여명이 참여한 비상간부합동회의를 갖고 채권단과 사측이 요구하고 있는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달 초 선출된 신임대의원 상견례를 겸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사측과 진행된 협상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한뒤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불가입장을 재확인했다.
노조 집행부는 또 앞서 이날 오전 이종대 회장을 만나 요구했던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사, 채권단, 정부 등의 4자 협의체' 구성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의가 진행 되는 동안 소극장 로비에는 회사 관계자와 납품업체 직원 등 50여명이 모여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애를 태웠다.
노조 집행부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채권단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동의서 제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4자 협의회 구성만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타개책”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대우차 구조조정 동의안 제출에 대한 노사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것”이라며 “ 이제 채권단의 판단만이 남게됐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고웅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