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집행정지로 풀려난 40대 병원치료중 탈주

중앙일보

입력

앓고 있는 병때문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40대가 병원치료중 탈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광주 서구 갈보리선교회와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안양교도소에 복역중 만성신부전증을 앓아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서구 남광병원에서 치료중이던 최모(44.강원도 정성군)
씨가 지난 7일 낮 12시10분께 사라졌다.

최씨는 99년초 미성년자 약취유인과 야간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징역 2년2월을 선고받아 안양교도소에 복역중 지병인 만성신부전증이 악화돼 지난 10월26일 형집행 정지로 풀려났으나 가족들이 친권을 포기, 갈보리선교회가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최씨의 보호자로 선정돼 보호해 왔다.

갈보리 선교회 장운신 회장은 "1주일에 3차례씩 혈액투석을 해오던 중 병원에서 사라졌다"며 "최씨는 강도.강간 등 전과 10범으로 재범의 우려가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형집행정지중 신변을 보호해야 할 책임은 교도소측이나 경찰에 있지 않고 보호자에게 있다"며 "최씨를 현재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광주=연합뉴스)
전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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