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 회장, 정·관계 30명에 주식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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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서울 서대문갑)의원은 6일 "세종증권 김형진 회장이 지난해 11월 장외주식이던 LG텔레콤 주식 6백80만주(1천4백27억원)를 장기신용은행으로부터 사들여 지난 9월 22일 상장 전 정.관계 인사 30여명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이 있다" 고 주장했다.

李의원은 국회 정무위의 금감위 국감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에게 "LG텔레콤의 주주변동 내역을 공개하라" 고 요구했다.

李의원은 "1998년 부실채권 1조7천억원을 매입해 5백40억원의 부당한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던 金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하며 주식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며 "1심에서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의 金회장 형량이 2심(지난해 12월)에서 벌금 4천5백만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은 상식 밖의 일" 이라고 덧붙였다.

李위원장은 "상장 전 주식거래 내용에 대해선 파악이 안된다" 며 "상장 이후 거래내역에 대해서만 자료를 제출하겠다" 고 답했다.

LG텔레콤 주식은 5천7백20원에 상장돼 최고가 1만7천4백원을 기록한 뒤 현재 8천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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