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10% 취득 비용 1조6,000억원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은행의 동일인 소유한도를 10%로 높일 경우 모든 상장 은행의 지분 10%를 사들이는 데 1조6천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3일 종가를 기준으로 14개 상장은행의 지분 10%를 취득할 경우 국민은행이 4천1백20억원으로 가장 많은 인수대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998년 이후 매매중단 상태인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주택은행(3천1백25억원)과 신한은행(2천9백26억원).조흥은행(2천16억원).한빛은행(1천1백67억원).하나은행(7백98억원) 순으로 매수자금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경남은행(98억원).광주은행(70억원).전북은행(60억원).제주은행(20억원) 등 4개 은행은 지분 10% 취득 금액이 1백억원을 밑돌았다.

한편 은행업종 지수는 정부의 제2단계 금융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지난 9월 25일 이후 3일까지 1.51% 하락해 종합지수 하락률(4.14%)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하나은행(16.30%).주택은행(13.24%).국민은행(10.44%).한미은행(8..16%) 등 우량은행들은 이 기간중 오히려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들이 이 기간 동안 거래소에서 모두 3천5백45만주를 내다팔면서도 은행주는 3백77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일단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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