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6일 대우자동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날중 1차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대우차 담당 최익종 팀장은 "이날중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품대금어음이 447억원이나 이중 대우차의 결제능력 규모는 50억원밖에 안돼 이 상태라면 1차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팀장은 이어 "대우차가 이 어음을 7일에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가 난다면 대우차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 경우 채권단은 대우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단이 대우차에 신규자금을 지원해주려면 전체 채권단 금융기관 협의회를 통해 결의해야 하는 데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협의회를 소집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채권단이 대우차 자구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노조측에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 대규모 감원을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다만 구조조정의 주요 당사자로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포괄적으로 천명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팀장은 이어 "노조측도 납득할 수 있는 대우차 자구안 도출을 위해 제3의 컨설팅전문업체에 대우차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