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처 '매출부진·주가폭락' 이중고

중앙일보

입력

일본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매출부진.주가폭락으로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5일 일본 민간신용평가기관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의 실리콘밸리인 도쿄(東京) ''비트밸리'' 에 있는 대표적인 인터넷벤처기업 80곳의 연평균 매출액은 5억89만엔으로 자본금 평균치(6억2천40만엔)의 80.7%에 불과했다.

인터넷 붐으로 외부투자자금을 유치, 자본금을 키우는 데는 일단 성공했으나 매출은 지지부진한 것이다.

또 지난 3일 설립 1주년을 맞은 도쿄증권거래소의 벤처기업전문 증권시장인 마더스의 경우 상장사 21곳 가운데 17곳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7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주가가 많이 떨어진 곳은 히카리통신의 계열사인 크레이피시였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1천3백20만엔이었으나 현재는 90만엔이다. 인터넷 광고대행사인 사이버에이전트는 공모가 3백75만엔에서 40만엔으로, 홈페이지 제작서비스업체인 온더엣지는 6백만엔에서 93만엔으로 각각 급락했다.

한편 도쿄 비트밸리 내 인터넷 벤처기업의 70%가 1995년 이후 설립됐으며, 40%가 10명 미만의 규모였다. 사장의 평균연령은 36.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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