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보좌관, ARS 조작의혹 문자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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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이 지난 17~18일 실시된 김희철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ARS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일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에는 이정희 대표 측의 조영래 보좌관이 통합진보당 당원들에게 보낸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 캡처 화면이 떠돌았다. ARS 조사에서 연령대를 속이라고 지시하는 내용이다. 조영래 보좌관은 경선이 진행된 17일 오전 11시 12분 당원들에게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오전 11시 35분에도 'ARS 60대와 함께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조보좌관은 같은 날 오후에 보낸 문자메세지에서 "'40대 이상은 완전히 종료되었지만, 현재 20~30대 응답자가 부족한 상황이니 참고하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당원들에게 알렸다.

이 내용이 트위터와 각종 사이트를 통해 급격히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대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2시 51분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관계 확인했습니다. 빠르고 투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조만간 해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야권 여론조사 경선은 ARS와 RDD(집전화 자동번호추출 방식)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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