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관학교 개원, 프로게이머 2명 입학

중앙일보

입력

프로 게이머들이 본격적인 게임 제작 공부에 나섰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 부설 게임아카데미에 장현일(22)·김정헌(20)씨 등 2명의 프로 게이머가 3일 입학했다.

사단법인 21세기 프로게임협회 소속인 장씨는 경민대학교 영상만화학과를 휴학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게임아카데미 게임디자인학과를 택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평소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외국에서 만들어진 게임이 아닌 국산 게임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다"며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게임을 사람들이 즐기는 것도 보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같은 21세기 프로게임협회 소속인 김씨도 "여러 게임을 접하다보니 게임 제작, 디자인 등 전문적으로 파고 들 기회가 있기를 바랬다"고 학구열을 불태웠다.

이밖에도 학생들 가운데는 중소기업 사장, PC게임방 사장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포함돼 화제다. 이번 게임아카데미 1기생 54명 가운데 최고령 손지수(38)씨는 세일즈 프로모션 대행사 사장이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창업 강사이기도 한 손씨는 게임디자이너로서 국내 게임산업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포부로 문을 두드렸다.

또한명의 만학도 최상익(38)씨는 286급부터 컴퓨터를 다루기 시작한 게임매니어로 게임과 떨어질 수 없어 PC게임방을 운영해오다 이젠 직접 게임 제작분야까지 진출하려고 등록한 케이스이다.

또한 올초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남수(17)씨와 최영욱(18)씨의 경우 적은 나이에도 '게임 경력 10년'을 내세우며 "게임 산업의 주력 일꾼이 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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