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국산마 전성시대 예고…외국산 보다 기록 월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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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마 전성시대가 앞당겨질 예상이다.

'새강자' (사진) '자당' '즐거운 파티' 가 이끄는 과천벌 국산 말 군단의 기록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올 시즌 현재 국산 경주마의 우승기록이 평균 1초7 향상됐다. 특히 1천8백m와 2천m에선 외국산 말보다 7~8초 정도 빠른 기록이 나왔다.

또 일반경주 중 외국산 말과 국산 말이 함께 출주한 횟수도 지난해 2백1회에서 2백76회로 급증한 가운데 여기서 우승한 국산 말도 14마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진 경주력이 처지기 때문에 외국산 말과 같이 출주하는 경우 국산 말의 부담 중량을 2㎏ 정도 줄이고 있으나 일부 우수 국산마의 경우 오히려 외국산보다 무거운 중량으로 출전하는 등 경기력 향상이 돋보이고 있다.

국산마 선두주자는 역시 '새강자' (4세.거세마).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국산.외산마를 통틀어 역대 가장 무거운 62.5㎏의 부담 중량으로 당당히 우승했다.

1998년 9월 데뷔 후 20전 18승(대상경주 6회 우승 포함)이며 수득상금도 7억6천5백18만5천원에 달하는 최강자다.

15전12승의 '자당' 과 18전 6승의 '즐거운 파티' (이상 4세.암말) 역시 어느 경우에나 2착은 무난한 강자들이다.

한편 지난 2일 제주 경주마 육성목장에서 시행된 국산마 경매 결과 총 2백12마리 중 1백68마리가 경매됐으며 씨암말 '지피우스' 가 최고가인 4천8백60만원에 낙찰했다. 현재 서울 경마공원의 국산마 점유율은 전체(1천3백39마리) 중 46%(6백16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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