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퇴출 제외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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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은 2일 저녁 귀국해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과 만나 7천억원 안팎에 이르는 현대건설의 추가 자구계획에 합의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퇴출 대상 기업에서 제외될 전망이며, 외환은행과 현대는 3일 중 구체적인 추가 자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위와 현대에 따르면 李금감위원장과 鄭회장 등은 ▶충남 서산농장을 담보로 채권은행이 2천억원을 지원하고▶鄭회장이 보유한 현대상선.현대전자 등 계열사 주식(1천억원 상당)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2.96%.1천억원 상당)을 시가로 매각해 현대건설에 출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밖에 ▶鄭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건설 회사채(1천7백억원 규모)를 현대건설에 출자하고▶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아산 주식(9백억원 상당)등을 계열.관계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대신 채권단은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회사채에 대해 전액 만기를 연장해주고 상환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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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회장은 이에 앞서 귀국 직후 김포공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다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보유 중인 현대상선 지분 23.86%(2천4백60만주)가운데 1천5백63만주를 현대엘리베이터에 넘겼으며 3일 중 대금 3백80억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일 밤 늦게까지 2백억원의 기업어음(CP)과 1백65억원의 당좌수표 등 3백65억원을 막지 못해 금융기관과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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